홈에서 만큼은 무적(無敵)이나 마찬가지다. 이빨을 드러낸 늑대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다.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전북 현대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갖는다. 전북은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독주하고 있고, 인천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로 순위는 5위까지 끌어 올렸다.
선두를 홀로 달리고 있는 전북이라고 하지만 인천은 조금 부담스러운 상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1차례 경기 중 전북이 이기지 못한 경기가 2경기인데, 그 중 하나가 인천과 승부였다. 전북은 지난 3월 22일 인천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바 있다. 게다가 인천은 최근 경기력까지 좋다.

하지만 전북은 자신감이 넘친다. 이번 대결이 전북이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홈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최근 홈 13경기에서 11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홈에서 열린 5차례의 경기서 모두 승전보를 전했다. 인천이 아니라 어떤 강력한 상대가 와도 전북은 두렵지가 않다.
결과만 좋은 것이 아니다. 내용도 좋았다. 홈에서는 항상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경기에 임하는 전북은 홈 5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반면 전북이 허용한 실점은 단 1골에 불과하다. 전북은 홈에서 결과와 내용을 모두 챙기며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주중에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인천과 달리 전북은 지난 19일 베이징 궈안(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소화했다. 오는 26일에는 원정도 가야 한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인천전에 일부 주축 선수를 제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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