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찰떡궁합' 스완지와 꿈꾸는 장밋빛 미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23 12: 53

기성용(26)이 '찰떡궁합' 스완지 시티와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기성용이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금의환향이었다. 영국 무대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서 8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팬들이 뽑은 스완지 올해의 선수도 그의 몫이었다. 덕분에 스완지도 구단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을 세우며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게리 몽크 스완지 감독은 올 겨울 이적 시장서 팀의 주포인 윌프레드 보니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자 기성용에게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수장의 믿음에 200% 보답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은 때로는 2선으로 올라가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귀중한 골을 기록하며 팀의 약진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리그에서 8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자신이 한껏 빛났지만 기성용은 그럼에도 명과 암을 강조했다. 그는 "겨울 이적시장서 보니가 떠난 뒤 내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올라가다 보니 공격 가담이 많아졌고, 기회가 많이 생겼다"면서도 "미드필더인 내가 골을 많이 넣는 건 나와 팀을 위해 옳은 방향은 아니다. 난 미드필드 플레이를 더 선호한다. 골은 공격수의 몫이다. 내년엔 미드필드 플레이에 조금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스완지의 중심으로 거듭난 기성용은 다음 시즌 한 뼘 더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를 지향하는 스완지와 본인이 선호하는 축구 스타일은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기성용은 "다른 팀보다 스완지가 매력 있는 이유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항상 프리미어리그 10위권이 가능한 팀이고, 패스 축구를 하기 때문에 내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팀"이라며 "수비 진영에서부터 유기적인 플레이로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라 어떤 감독이 와도 패스 축구를 하는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린다"고 스완지와 본인의 성장 배경을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해 스완지와 2018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미래를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재계약을 체결해 아직 계약 기간이 3년 남아 있다. 올 시즌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적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다음 시즌과 다다음 시즌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스완지는 리그 10위권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올해 8위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재정적인 상황도 좋아졌기 때문에 내년에 더 좋은 선수 영입과 호성적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 눈부신 활약에도 아쉽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놓쳤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경험할 수는 없는 무대다"며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고의 무대인 EPL서 뛰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고 미래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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