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양훈(29)이 트레이드 후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양훈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오후 2시부터 마운드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직구 30개를 던지는 동안 강지광, 유재신, 고종욱 등 타자들이 타석에서 그의 공을 지켜봤다.
양훈은 지난달 8일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온 뒤 근육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며 한 번도 실전에 서지 않았다. 그 사이 불펜 피칭만 3차례 실시했다. 양훈은 이날 최고 구속 138km를 기록했고 평균 130km 중반대를 유지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 후 "양훈은 다음주에 퓨처스 3경기 정도를 소화한 뒤 결과를 봐서 1군에서 1이닝 정도씩 던지게 해서 이닝을 늘려가겠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는 선발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브 피칭 후 양훈은 "마운드에 서서 타자를 상대로 공을 던진 게 3월말 이후로 처음이었는데 피칭이 끝나고 코치님들이 좋았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이었다. 개인적으로는 100% 중에 70% 정도 됐다고 생각한다. 손혁 코치님 말씀대로 폼에 신경쓰기 보다는 편하게 던지겠다"고 말했다.
타석에서 그의 공을 지켜본 고종욱은 "트레이드 되기 전에 2군 경기에서 양훈 형의 공을 상대한 적이 있는데 그때에 비해 훨씬 공에 힘이 붙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 훈련을 하면서 뒤에서 피칭을 본 서건창도 "실제 구속에 비해 공이 더 빠르게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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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