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폈던 4개의 희생번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22일 잠실 SK전에서 무려 4차례나 희생번트를 한 두산은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 작전에 대해 김 감독은 “이유는 많다. 분위기가 처져 있기도 했고, 이겨야겠다는 메시지였다. 공격력도 터지지 않았다”며 배경을 밝혔다.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인지 다시 묻자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타선의 페이스가 떨어져 있지만, 특정 팀을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삼성과 SK를 연달아 만나고 있지만) 특정 팀 스트레스는 없다.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스트레스다. (타격 페이스나 득점권 타율 등은) 치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펜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위안이다. 전날 경기에서는 선발 유희관이 6⅔이닝 3실점하고 물러난 뒤 이재우와 노경은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김 감독은 노경은의 피칭을 떠올리며 “그런 모습이 나온다면 든든하다”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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