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수적 열세의 위기에서도 인천 유나이티드를 물리쳤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인천과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5분 만에 한교원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지만, 후반 3분 에두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해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인천과 경기에서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기록한 전북은 인천의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0승 1무 1패(승점 31)가 된 전북은 2위 수원 삼성(승점 20)과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리고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인천은 3승 6무 3패(승점 15)로 5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전반 3분 에닝요의 프리킥을 한교원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온 뒤 유창현을 맞고 들어가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한교원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득점은 무산됐다.
한교원의 활약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전반 5분 상대의 측면 수비수 박대한과 몸싸움을 벌이던 한교원은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심판은 경고없이 퇴장을 선언해 한교원은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홈 전승을 기록한 전북에는 최대의 위기였다. 무작정 공격만 할 수 없었다. 전북은 섀도우 스트라이커 유창현을 측면으로 이동시켜 상대 측면 수비의 오버래핑을 저지해야 했다.
인천은 수적 우세를 이용하지 못했다. 인천은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전북의 골문 근처가지 못했다. 전북은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쳐 인천이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게 만들었다.
전반전 동안 인천의 공격을 견뎌내며 기회를 엿본 전북은 후반 3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기회에서 이주용이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박스 안에 있던 케빈의 손에 맞았다. 전북은 페널티킥 기회를 에두가 키커로 나서 정확한 슈팅으로 인천의 골문을 흔들었다.
수적 우세에도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해야 했다. 이미 하프 타임에 박세직을 빼고 이천수를 넣은 인천은 후반 22분 김원식 대신 진성욱을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전북은 후반 7분 에닝요 대신 레오나르도, 후반 16분 유창현 대신 이재성을 투입했다.
인천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인 운영을 선택했지만 그 효과는 크게 보지 못했다. 몇 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전반전과 같은 안정감이 없었다. 오히려 후반 34분 문상윤 대신 정훈을 투입해 안정감을 더한 전북의 역습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전북은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레오나르도의 투입으로 인천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인천은 물러설 수가 없었다. 인천은 추가 실점의 위기를 감수하고 공격에 몰두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견고함을 선보인 전북 수비는 무너지지 않았다. 인천은 경기 막판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전북 수비진과 골키퍼에 막혀 동점골에 실패했다.
■ 23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 (0-0 1-0) 0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후3 에두(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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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