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수비진이 위기에서 진면목을 보이며 승리를 안겼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5분 만에 한교원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지만, 후반 3분 에두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해 승리를 차지했다.
위기 그 자체였다. 전북은 한교원의 퇴장으로 전반 5분부터 10명이서 11명을 상대해야 했다.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전북은 전반전에 점유율 싸움에서 인천에 38-62로 크게 밀렸다.

인천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전북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중앙 수비수 김형일의 지휘 아래 전북은 견고한 수비를 펼쳐 인천의 공격을 모두 차단했다.
수비진이 견뎌내는 만큼 전북 공격진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수적 열세로 기회를 잡는 것이 힘들었지만, 후반 3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내 골로 연결했다. 1골 차 리드를 점한 전북 수비진은 더욱 견고해졌다.
정규리그 최소 실점 1위를 기록 중인 전북은 평소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공격진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공격진보다 수비진이 더 주목을 받았다. 이날 전까지 홈 5경기에서 단 1골만 내줬던 수비진은 높은 집중력으로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
경기 전 최 감독은 "밖에서 볼 때 우리 팀은 공격이 강한 팀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수비도 강하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때도 수비에서으 ㅣ조직력과 밸런스가 바탕이 됐다"며 수비진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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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