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연승의 마침표를 찍었지만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장원삼, 윤성환, 차우찬 등 삼성의 토종 선발 3인방이 위력을 되찾았다.
삼성은 SK(5월 8일~10일), 한화(5월 12일~14일), NC(5월 14일~16일)에 3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하며 3위까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토종 선발 3인방의 부진이 컸다. 차우찬은 10일 문학 SK전서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볼넷 7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2패째.
그리고 14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출격한 장원삼은 4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8실점(4자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윤성환 또한 예외일 순 없었다. 15일 대구 NC전서 5이닝 5실점(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으로 흔들렸다. 다행히도 패전은 면했지만 지금껏 그가 보여줬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놓였던 삼성은 토종 선발진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복귀에 성공했다. 장원삼은 21일 잠실 두산전서 6⅔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하며 6-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4승째. 더구나 더스틴 니퍼트(두산)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라 기쁨은 더욱 컸다.
그리고 윤성환은 22일 광주 KIA전서 올 시즌 첫 완투승(9이닝 8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을 장식했다. 마지막 퍼즐 조각과 같았던 차우찬 역시 23일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완벽투를 뽐냈다.
삼성은 이날 0-1로 패하는 바람에 차우찬의 3승 사냥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그리고 20일 잠실 두산전 이후 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토종 선발 3인방의 구위 회복에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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