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안타 7홈런 19점’ 롯데, 화끈 블록버스터 선보였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5.23 20: 40

전날 쉽게 물러서지 않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대패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타격전을 가져가며 화끈하게 LG 트윈스에 설욕했다.
롯데는 23일 사직 LG전에서 19-10으로 대승했다. 홈런 7개, 홈런 포함 안타 21개로 사직구장을 찾은 27500명 관중 앞에서 홈런쇼를 펼쳤다. 이날 롯데시네마의 테마는 어느 액션영화 못지 않게 화근했다.
영화 주인공은 오승택이었다. 황재균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날부터 선발 출장한 오승택은 3홈런 포함 5타수 5안타 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되면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날을 만들었다. 오승택 외에 황재균 강민호 최준석 손아섭도 대포를 날렸다.

롯데의 막강 화력은 지난 22일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8회말 15점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7점을 뽑아 관중들의 응원에 응답했다. 다음날 타선 대폭발 승리의 예고편을 찍은 것이다. 무엇보다 이종운 감독은 팀이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발 출장한 야수들 대부분을 교체하지 않았고, 선수들은 점수차에 상관없이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종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점수차가 많이 났지만 그렇다고 타자들을 다 바꿀 수는 없었다. 후반에 점수를 뽑을 수도 있고 일찍이 타자들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전날 마지막 순간까지 주전 선수들로 밀고간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롯데의 8회말 추격은 다음날 예고편이 됐다. 선발투수 린드블럼 또한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와 함께 시즌 6승에 성공, 8회 흔들린 불펜진을 제외하면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졌다. 이날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한 영화는 웰메이드 블록버스터 액션무비라고 평가해도 무리가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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