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사비 에르난데스의 고별전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서 리오넬 메시가 2골을 터뜨렸지만 데포르티보와 2-2로 비겼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바르셀로나는 리그 최종전이자 사비 고별전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데포르티보는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다음 시즌 잔류를 확정지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알 사다(카타르)로 떠나는 사비의 고별전이었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공언대로 백업 선수들에게 대거 선발 출전의 기회를 줬다. 주전급 선수는 메시, 네이마르, 제레미 마티유 등 3명에 불과했다. 토마스 베르마엘렌은 지난해 8월 아스날서 바르셀로나로 옷을 갈아입은 이후 무려 38주 만에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경미한 부상을 입은 루이스 수아레스를 대신해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메시-네이마르와 앞선을 형성했고, 세르히오 로베르토 와 하피냐 알칸타라가 사비와 함께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마티유, 토마스 베르마엘렌, 마르크 바르트라, 아드리아누 코레이라가 형성했다. 호르디 마십 로페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5분 만에 메시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역습 찬스서 하피냐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아 헤딩 슛으로 데포르티보의 골망을 흔들었다. 본인의 리그 42호 골을 신고하며 득점 랭킹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5골, 레알 마드리드)를 추격했다.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계속 됐다. 전반 17분 메시의 왼발 슈팅이 파브리시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페드로의 리바운드 슈팅도 재차 막혔다. 전반 43분 사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아쉬움의 탄성을 자아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4분 격차를 벌렸다. 메시가 네이마르의 완벽한 패스를 받아 2-0으로 앞서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호날도와 격차를 2골로 좁히며 희망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2분 만회골을 허용했다. 22번의 크로스가 마티유에 맞고 굴절되자 루카스가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데포르티보는 거침이 없었다. 후반 31분 프리킥 찬스서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살로망이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사비는 후반 40분 영혼의 짝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교체 아웃되며 고별전을 마감했다. 눈시울을 붉히며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큰 울림을 안겼다. 바르셀로나는 이후 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사비의 고별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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