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조범현, “이긴 팀, 진 팀 입장 차이일 뿐”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24 13: 55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과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전날(23일) 선수들끼리 있었던 신경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한화의 시즌 5차전에서 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경기는 한화의 6-1로 승리로 끝이 났지만, kt는 5점 차로 뒤진 9회, 한화의 도루와 투수 교체에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리고 24일 양 팀의 6차전을 앞두고 두 감독이 이에 대해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김성근 감독은 “양 팀의 입장이 있는 것”이라면서 “9회에 강경학이 사인을 무시하고 2루로 뛰어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로 대주자로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7~8점 차의 리드는 금방 뒤집힐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9회 투수 교체를 두고는 “9회에 박정진으로 한 타자만 막으려 했다. 그리고 윤규진이 어떻게 던지는지 보고 싶었다. 마지막 2군 경기에서 1이닝을 던졌는데, 모두 외야 플라이였다. 삼진이 없어서 ‘완전히 막을 상태는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만약 무사 1루였으면 윤규진을 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9회말 1사 후 김상현 타석 때 김민우를 투입한 것에 대해서도 “김상현이 낙차 큰 변화구에 약해서 김민우를 썼다. 결국 삼진을 잡았다”면서 “김민우도 폼이 안 좋았다. (공을)때리질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어제 윤규진을 쓰고 나서 어떻게 써야할지 알았다”라고 전했다.
조범현 감독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 감독은 “상대 팀에선 확인 점수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긴 팀과 진 팀의 사정이 있는 것”이라면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보통 지고 있을 때 체크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 후 선수들의 신경전을 두고는 “더그아웃에서 나오고 나서 발생한 것 같다. 팀이 많이 처져있다 보니 예민해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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