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동점골’ 포항, ‘동해안 더비’ 극적 무승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25 15: 53

‘동해안 더비’의 승자는 없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김승대의 동점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와 2-2로 비겼다. 포항(승점 16점)은 4위를 지켰다. 승점 15점의 울산은 8위서 5위로 점프했다.
무패가도를 달리던 울산은 최근 제주(1-2패), 전북(1-2패), 성남(0-1패)에 3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다. 홈에서 라이벌 포항을 상대로 4연패를 당하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최근 3경기서 2무 1패로 부진한 포항 역시 울산전 승리가 필수적이었다.

울산은 김신욱과 양동현 투톱을 세웠다. 여기에 김태환, 제파로프로 뒤를 받치는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힘 싸움으로 중원에서 이기겠다는 계산이었다. 다만 수문장 김승규가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한 것이 변수였다. 대신 송유걸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첫 골은 전반 10분 양동현이 터트렸다. 김신욱은 자신에게 온 롱볼을 헤딩으로 떨어뜨렸다. 양동현은 수비수의 공을 뺏어내는 투지를 보이며 왼발 터닝슈팅으로 그물을 갈랐다.
전반 13분에도 울산에 찬스가 났다. 왼쪽 측면에서 정동호가 올려준 공을 쇄도하던 김신욱이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다. 공이 김신욱을 지나쳤지만 뒤에서 받치고 있던 양동현이 기회를 잡았다. 양동현은 슈팅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추가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였다.
포항도 반격을 개시했다. 전반 14분 손준호가 길게 찔러준 날카로운 패스가 그대로 침투하던 티아고에게 연결됐다. 티아고는 공을 잡지 말고 바로 왼발슈팅으로 때려 동점골을 뽑았다.
동해안더비는 화끈했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파로프가 올려준 공을 양동현이 넘어지며 헤딩 역전골로 연결했다. 양동현이 혼자 두 골을 터트린 대활약으로 울산은 2-1로 전반전을 앞섰다.
울산의 문제는 수비였다. 후반 7분 김근환이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쇄도하던 김승대의 발에 정확하게 패스했다. 김승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뽑았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후반 27분 김신욱을 빼고 카사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두 팀 모두 끝까지 결승골을 뽑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동해안 더비의 승자는 가려내지 못했다.
■ 25일 전적
▲ 울산문수경기장
울산 현대 2 (2-1, 0-1) 2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10, 전 32 양동현(이상 울산), 전 14 티아고, 후 7 김승대(이상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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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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