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 투수가 팔에 이물질을 바른 채 투구했다가 출장정지 처분을 받는 일이 또 생겼다. 메이저리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간)볼티모어 오리올스 좌완 투수 브라이언 매터스에게 8경기 출장 정치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매터스는 지난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글러브를 낀 우측 팔뚝에 이물질을 바르고 경기에 나섰다가 적발 돼 퇴장 선언을 당했다.
메이저리그는 출장정지 처분 사실과 함께 매터스가 이에 불복해 즉각 항소했으며 항소제기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청문회가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매터스는 24일 마이애미전 0-0 동점이던 연장 12회 등판했다. 아웃 카운트 2개를 잡고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상대하기 직전, 마이애미 댄 제닝스 감독이 필드에 나와 구심에게 매터스의 팔뚝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단 베이커 구심 등이 이를 받아들여 마운드에 갔고 팔뚝을 살펴 본 뒤 퇴장을 선언했다. 당시 매터스는 물론 마운드에 나왔던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 역시 심판의 퇴장 선언에 크게 어필하지 않고 물러났다.
이날 경기 후 매터스는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할 만은 있지만 지금은 감정이 격앙돼 있어 언급하지 않겠다. 나중에 정리한 뒤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 제닝스 감독은 “덕아웃에서 매터스의 우측 팔뚝이 빛나는 것을 봤다. 왼손가락을 그 쪽에 자주 댔다. 이 때문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매터스에 앞서 밀워키 브루어스 좌완 불펜 투수 윌 스미스가 오른쪽 팔뚝에 이물질을 발랐다가 퇴장 당한 사건이 있었다. 스미스는 22일 열렸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도중 이물질을 바른 사실이 적발 돼 퇴장 당했고 다음 날 메이저리그로부터 8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스미스는 당시 팔뚝에 로진(송진)과 선스크린 크림 섞은 것을 바르고 나왔다고 인정은 했으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날씨가 춥고 습기가 많아 불펜에서 몸 풀 때 발랐다가 지우는 것을 잊었다”고 말한 바 있다. 스미스 역시 출장정치 처분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2009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매터스는 이듬 해 선발 투수로 10승 12패를 거두기도 했으나 2013년부터는 불펜으로 돌았다. 올 시즌은 14경기에 등판해 17이닝을 던지면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있었다.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도중 팔에 이불질을 바르고 투구했다 퇴장이 선언 된 볼티모오 오리올스 좌완 투수 브라이언 매터스가 물러나고 있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