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억' 이대호, 교류전으로 날개 단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5.26 13: 03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33)가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교류전에 돌입한다.
일본 프로야구는 26일부터 센트럴리그 팀과 퍼시픽리그 팀이 맞붙는 교류전을 갖는다. 이대호가 속한 소프트뱅크는 나고야돔으로 옮겨 주니치 드래건스와 경기를 치른다. 23~24일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대호지만 25일 연습에 참여하며 출장을 자원했다.
이대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플 때는 걷지 못하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거의 통증이 없다. 수비를 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치는 것이 괜찮다. 대타로도 나가고 싶은데 되도록 선발 출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기 때문에 나고야 원정경기는 지명타자를 쓸 수 없어 이대호가 경기에 나선다면 수비를 해야 한다. 소프트뱅크 코칭스태프도 대타 출장을 고려하고 있다.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은 "(공을) 받지 못하면 안된다"고 말하면서도 "선수 스스로 아픈 곳이 있어도 하는 게 프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대호가 교류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른 까닭은 교류전 성적이 유독 좋기 때문. 이대호는 일본 진출 3년간 교류전에서 72경기에서 17홈런 57타점 타율 3할3푼6리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교류전에서는 6홈런 21타점 타율 3할7푼6리로 활약했다.
올 시즌 이대호는 살아나는 시기다. 4월까지 슬럼프에 허덕였으나 24일 기준으로 5월은 7홈런 23타점 타율 4할7푼5리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3할2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상태에서 이대호가 무리 없이 교류전을 맞는다면 그의 타격감은 날개를 달 수 있다.
이전에 이대호는 센트럴리그 투수들에게 강한 이유에 대해 "큰 이유는 없다. 야구는 다 똑같다. 다만 센트럴리그 구장들이 작은 곳이 많아서 마음이 편하다"고 밝혔다. 올해 교류전은 각팀당 4경기씩 맞대결에서 3경기씩으로 줄어들었다. 이대호가 적어진 기회에서도 맹타를 휘두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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