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로메로, 2주 안에 합류…4번 희망"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5.26 17: 33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29)와 계약에 합의했다. 김태형 감독도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두산은 26일 “외국인 타자 로메로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선수 본인과는 합의가 된 상태이고, 로메로의 원 소속구단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바이아웃 금액을 비롯한 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형식적인 과정이므로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로메로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로메로는 체격조건이 좋고 파워를 갖춘 3루수다. 구단의 설명에 따르면 다부진 체격으로 하체와 엉덩이가 두꺼우면서도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 간결하고 힘 있는 스윙을 하며 파워도 뛰어나다. 기량이 크게 향상되어 현재 트리플A에서 4번타자로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

로메로는 마이너리그 통산 900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84홈런 485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37경기에 나서 타율 3할1리, 6홈런 27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주 포지션은 3루다. 마이너리그에서 3루수로 가장 많이 출장한 로메로는 수비에서 강한 어깨도 자랑한다.
26일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에게 로메로 합류 시기를 묻자 “다다음주 정도에는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늦어도 2주다”라고 말했다. 타순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지만 될 수 있으면 4번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공수 모두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도 평가가 좋았고 장타력이 있다. 시즌 초라 선택의 폭이 크지는 않았을 텐데 가능한 선수 중에서 잘 고른 것 같다. 선구안보다는 파워와 메커니즘을 중점적으로 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본적으로는 3루수지만, 1루 수비도 가능해 외야수보다 활용 가치는 높다. 김 감독은 “1루도 가능할 것이다. 1루는 (김)현수도 있지만, (김)재환이가 1루를 볼 수 있으면 타선의 무게감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홍성흔이 오는 28일 1군 등록 예정인데, 김재환이 1루로 돌아가면 로메로까지 합류했을 때 두산은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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