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투수진 올인 같은 운용 없을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5.26 16: 34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수들의 보직 파괴는 없을 것이라 전했다.
양 감독은 26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우리가 지금 힘든 상황이긴 하다. 하지만 투수들을 한 경기에 모두 투입하는 것 같은 무리한 운용을 없을 것이다”며 “내 생각에는 그런 운용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감독마다 팀을 운용하는 색깔은 다르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만일 우리가 그렇게 해서 4, 5위 승산이 있다고 해도, 내년에 그 투수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투수는 절대 무리하게 기용해서는 안 된다”며 “물론 정말 승부를 걸만한 시점이 올 수는 있다. 그러나 아직은 그렇게 승부를 걸 때가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양 감독은 “그러면 김지용이나 최동환 같은 선수는 왜 그렇게 자주 많이 던지게 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선수들은 내년, 후년을 봐야하는 선수들이다. 힘이 들어가 상태에서도 던져봐야 느끼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정)찬헌이나 (이)동현이, (봉)중근이는 아니다”며 “지용이와 동환이 모두 2군으로 내려간 상태인데 2군에서 관리 받은 후 나중에 또 올릴 것이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2군에 있는 부상자들을 놓고는 “(안)익훈이는 조금 안 좋다. 어린선수인 만큼 조금 쉬게 해야할 시기라 보고 있다. (최)승준이와 (정)의윤이는 완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유)원상이도 몸이 좋지 않아 현재 2군서도 못 던지고 있다”고 했다.
양 감독은 이렇게 부상자 속출하는 것에 답답한 듯 “이정도로 부상이 많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부상으로 선수들이 빠지면서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부상당한 선수 입장에선 상처 밖에 안 되는 이야기다.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를 받은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느냐만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연습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잠실구장에 부른 외야수 윤정우에 대해선 “이제 막 재활이 끝난 선수다. 재활군에서 3, 4경기 하고 이제부터 2군 경기를 뛸 예정이다”며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정우를 불렀다. 상무 감독으로부터 잘 뛰고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들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피츠버그에서 지명할당된 레다메스 리즈와 관련해선 “피츠버그에서 던지는 것을 4, 5경기 정도 봤는데 공이 안 좋더라. 선발로 나가지 않아서 그런지 던지는 데 의욕이 없어 보인다는 인상도 받았다”며 “지금 시점에서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르다. 루카스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5할 ‘-5’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우리 팀은 여기에 못 맞추고 있는데, ‘-5’까지 가면 찬스는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