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선발투수 어윈이 1군 복귀전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어윈은 26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총 118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0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어윈은 1회와 6회 LG 타선에 2점씩 내주며 흔들렸다. 패스트볼과 커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게 독으로 작용했다. 1-4로 밀린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가며 2승에 실패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어윈은 1회말 첫 타자 오지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1루 주자 오지환을 견제하다가 송구 에러를 범해 무사 3루로 몰렸고, 황목치승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커브로 한나한과 이병규(7버)를 범타처리했으나, 채은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0-2가 됐다.

하지만 어윈은 2회말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나성용에게 중전안타,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는데 문선재를 우익수 플라이, 오지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어윈은 3회부터 컷패스트볼의 비중을 높여 4회까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말에는 2사후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황목치승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해 기세를 이어갔다.
순항하던 어윈은 6회초 첫 타자 한나한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위기에 처했다. 대타 박용택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았으나, 2사 2루에서 양석환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적시 2루타로 이어지며 1-3으로 밀렸다. 어윈은 나성용에게 던진 커브가 우전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4점째를 내줬다. 이후 어윈은 최경철을 삼진으로 잡으며 겨우 6회말을 마무리했다.
kt는 7회말 어윈 대신 주권을 마운드에 올렸다. kt는 7회초까지 LG에 1-4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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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