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불발' 오승환 개점휴업, 이와타 완봉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26 20: 51

컨디션 난조에서 다시 수호신으로 돌아온 오승환(33, 한신)이 시즌 14번째 세이브의 기회를 양보한 모양새가 됐다.
오승환은 26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3-0으로 앞선 9회 선발 이와타 미노루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와타의 완봉승 도전에 비중을 둔 벤치 선택에 의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한신 벤치는 이와타가 무사 1루의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믿었고 결국 이와타는 완봉승을 거뒀다.
오승환은 21일 요미우리전에서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따낸 뒤 컨디션 난조로 불펜에 대기하지 않았다. 23일 경기에서도 세이브 요건이 두 차례나 성립됐으나 등판하지 않았고 그 이유는 감기 몸살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일찌감치 병원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을 푹 쉰 오승환은 이날 다시 한신의 불펜에 복귀했으나 한신 벤치는 굳이 오승환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한신은 1회 후쿠도메의 선제 적시타로 1점을 뽑은 뒤 5회에는 머튼의 우전안타에 이어 고메즈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와타는 이날 9이닝 동안 12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0탈삼진 완봉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