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초반 터진 중심타선의 힘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NC는 2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힘을 폭발시키며 13-2로 승리했다. 6연승을 거둔 3위 NC는 26승 1무 18패가 됐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NC는 1회말 선두 박민우의 내야안타 후 김종호의 3루 땅볼 때 선행주자가 아웃됐지만 김종호의 도루와 나성범의 볼넷 뒤 나온 더블스틸로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2사에 이호준이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점을 앞섰다.

2회말에는 장타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선두 지석훈의 몸에 맞는 볼과 1사 후 김태군의 좌전안타, 박민우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NC는 김종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이후 나성범의 볼넷과 우중간 펜스를 시원하게 넘어가는 에릭 테임즈의 만루홈런으로 7-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NC의 홈런 파티는 계속됐다. 4회말 1사 2, 3루에 테임즈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고, 2사 후에는 이종욱과 지석훈이 백투백 홈런으로 두산을 괴롭혔다. 테임즈는 6회말에도 박종기를 공략해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은 김재환이 7회초 투런홈런을 날렸지만 이미 늦었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제구 난조를 겪어 2⅓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한 상황에 강판됐다. 그러나 7-0으로 앞선 3회초 1사 1, 2루부터 손정욱-민성기-윤강민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테임즈가 발군이었다. 그야말로 테임즈의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테임즈는 만루홈런과 3점홈런 등 대포 3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8타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1경기 3홈런은 이번 시즌 오승택(롯데)에 이은 시즌 2호 기록.
완패한 두산은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선발 유네스키 마야가 1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볼넷 7실점으로 크게 무너져 추격전을 벌이기도 힘들었다. 3연승이 끊어진 두산은 25승 17패가 됐고, 넥센을 이긴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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