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하늘에 홈런포 3방, 홈런 선두 '테임즈 올마이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5.26 21: 35

에릭 테임즈(29, NC 다이노스)가 마산 하늘에 대포 세 방을 쏘아 올렸다. 이번 시즌 한 타자가 보여준 개인 최고의 활약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테임즈는 2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팀의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7회초 수비에서 조평호로 교체되기 전까지 테임즈는 네 번 타석에 들어와 1회말 삼진을 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번 홈런을 날렸다.
이날 테임즈가 남긴 기록은 홈런 3개 포함 4타수 3안타 3득점 8타점. 그것도 만루홈런과 3점홈런이 포함된 3홈런이었다. 테임즈는 개인 통산 2번째 3홈런 경기를 했다. 이번 시즌 리그서도 3홈런은 오승택(롯데)에 이은 2호 기록이다. 또한 지난해 두 번의 7타점 경기를 했던 테임즈는 8타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는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기도 하다. 한 경기 8타점은 지금까지 12차례 나왔고, 테임즈가 13번째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유네스키 마야에 삼진을 당하고 돌아선 테임즈는 2회말 만루포로 멋지게 설욕했다.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2회말 2사 만루에 나온 테임즈는 볼카운트 1B에서 유네스키 마야의 2구째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테임즈의 시즌 15호 홈런.
다음 타석인 4회말 1사 2, 3루에는 3점포가 터져나왔다. 테임즈는 볼카운트 1B-2S에서 김수완의 4구째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테임즈가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22일 목동 넥센전 이후 처음이다.
또 그 다음 타석에서도 홈런이 나왔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테임즈는 박종기의 초구를 받아쳐 다시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1경기 3홈런은 개인 통산 2번째이며, 이 홈런으로 테임즈는 8번째 타점을 수확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종전 7타점 2차례)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 타석이 테임즈의 마지막 타석이 됐다. 투런홈런만 치면 4연타석 홈런과 KBO리그 최초의 사이클링 홈런 기록도 탄생할 수 있었지만 NC는 조평호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김경문 감독이 테임즈의 동의를 구해 7회초 수비에서 조평호를 테임즈 대신 1루수로 기용했다. 이미 팀이 13-0으로 앞서고 있어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의 실패 후 세 번의 강렬한 타석만으로 테임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이날 이전까지 테임즈는 14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에 2개 뒤진 2위였다. 하지만 하루에 3개를 몰아치는 괴력으로 17호 고지에 올라 모두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테임즈 외에도 NC는 두산 마운드를 홈런으로 맹폭했다. 테임즈가 3홈런을 연달아 친 것을 비롯해 NC는 총 5홈런으로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이종욱과 지석훈은 4회말 백투백 홈런으로 두산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NC는 13-2로 대승을 거두며 6연승을 달려 26승 1무 18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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