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젊은 야수들이 일주일의 시작을 가볍게 열었다.
LG는 26일 잠실 kt전에서 5-2로 승리,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주 이병규(9번) 정성훈 이진영이 나란히 부상으로 엔트리서 제외, 팀 전력이 급격히 떨어졌으나 젊은 야수들이 이들의 공백을 메웠다. 5점 모두 만 20대 선수의 손에서 나왔을 정도로 젊은 피가 뜨겁게 폭발했다.
선취점부터 오지환(25)과 황목치승(29) 테이블세터가 열었다. 1회말 오지환은 kt 선발투수 어윈에게 중전안타, 그리고 무사 3루에선 황목치승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이 됐다. 그리고 2사 3루에서 채은성(25)이 어윈의 패스트볼의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LG가 앞서갔다.

6회말 2점을 더하는 과정에도 젊은 야수들이 있었다. 첫 타자 한나한의 내야안타 후 2사 2루에서 양석환(24)이 어윈의 패스트볼에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 이어 나성용(27)이 어윈의 커브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4-1, 나성용의 멀티히트와 함께 LG는 안정권을 들어갔다.
7회말에는 오지환이 쐐기를 박았다. 오지환은 바뀐 투수 주권의 높은 패스트볼에 우월 솔로포를 작렬, 이날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소사와 함께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현재 LG는 시범경기서나 볼 수 있는 라인업을 가동 중이다. 이날 선발 라인업만 놓고 보면 신생팀 kt와 연령차이가 나지 않는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야수 9명 중 6명이 20대(황목치승의 경우, 1985년 6월 21일생으로 만으로 보면 29세)로 이뤄졌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는 라인업이지만, 이날 LG는 젊은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안타 10개 중 8개가 20대 타자들의 손에서 나왔다. 이들이 앞으로 꾸준한 활약을 해줘야 LG의 반등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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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