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뼈아픈 주루사 하나로 추격 흐름이 끊겼다. 회심의 김태균 대타 카드마저 물거품된 통한의 주루사였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3-10 완패를 당했다. 지난 24일 수원 kt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23승23패, 다시 5할 승률이 위태로워졌다. 2경기 연속 마운드가 두 자릿수 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타선도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기회가 없는 건 아니었다. 1-4로 뒤진 4회 조인성의 중전 안타, 김회성의 볼넷, 주현상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 황금 찬스를 잡았다. 송주호가 1루 땅볼을 치고 3루 주자 조인성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1사 만루로 찬스가 계속된 가운데 1번 정근우 타석에 대타 김태균이 등장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KIA 투수 임준혁이 흔들리고 있어 대타 김태균이라면 흐름을 확실히 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임준혁은 2루 주자 주현상을 한 차례 견제하며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이어 김태균과 승부, 볼카운트 2B1S에서 기습적으로 1루 견제했다. 리드 폭이 넓었던 송주호가 임준혁의 견제에 제대로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추격에 결정적인 찬물. 김성근 감독은 4회 1사 만루에서 정근우를 빼고 김태균을 대타로 넣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마저 물거품됐다. 1루 베이스가 비자 KIA 배터리는 김태균을 고의4구로 걸렀다. 회심의 김태균 대타 카드가 무위로 돌아간 순간이었다. 2사 만루에 권용관은 3구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전혀 예상치 못한 주루사 하나가 추격 흐름을 끊었고, 승부의 추가 KIA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발 빠르고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를 하는 송주호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송주호의 시즌 3번째 주루사로 대타 김태균 카드도 실패로 집어삼킨 뼈아픈 순간이었다.
waw@osen.co.kr
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