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SK, 밴와트 퀵후크 승부수도 안 통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5.26 22: 30

충격의 5연패다. SK 와이번스가 타선 침묵속에 패배로 1주일을 시작했다.
SK는 26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10으로 패했다. 지난 주 21일 한화 이글스전 패배 이후 5연패 늪에 빠졌다. 한때는 1위 자리까지 올라갔던 SK지만 5연패를 당하면서 24승 20패로 4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경기를 앞두고 김용희 감독은 "연패 중에 수비가 잘 안 됐다. 기술적 문제는 없고 심리적인 문제라고 본다. 투수가 잘 안 되는 날은 타자들이 대량득점을 해주면 되는데, 그런 경기가 안 나왔다. 어쨌든 오늘은 정공법대로 연패탈출을 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SK 수비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타선은 다소 아쉬웠는데, 4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정상호의 2타점 적시타만 기억에 남았다. 2-6으로 추격에 고삐를 당겨야 했던 7회말에는 선두타자 정상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SK는 8회초 대거 4점을 내주면서 결국 경기까지 내줘야 했다.
정공법을 이야기 한 김용희 감독이지만 투수교체에 있어서는 승부수를 띄웠다. 2-2 동점이었던 5회초 SK는 2사 1,2루에서 밴와트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강민호와 상대할 차례였는데 직전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장면이 SK 벤치에서 떠올랐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 뒤를 문광은이 이어 받았는데, 강민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박종윤을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교체 당시 밴와트의 투구수는 96개, 직전 등판인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던 밴와트는 6⅓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었다. 5이닝을 채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선발투수인데, 밴와트를 5회가 되기도 전에 교체한 건 SK에 승부수였다.
투수교체 자체는 실패하지 않았지만 경기는 내주고 말았다. 문광은은 흔들리는 가운데 5회를 막았지만 6회 오승택에게 결승 솔로포를 두들겨 맞았다. 7회 등판한 전유수는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못한 채 홈런 2방을 얻어맞고 승기까지 내주고 말았다. 여러모로 속이 쓰린 SK의 패배, 그리고 5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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