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맏형' 차두리-정조국, 자존심 회복으로 8강 정조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5.27 06: 02

FC 서울 공수의 맏형 차두리와 정조국이 자존심 회복을 통해 ACL 8강 진출을 노린다.
FC 서울은 27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감바 오사카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펼친다.
서울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3-5-2 포메이션으로 재미를 봤으나 감바와의 홈 경기에선 통하지 않았다. 오사카 원정에선 최소 3골이 필요한 만큼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포백 중심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경기를 펼쳐야 한다.

서울은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노장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경기장 안팍에서 제 몫 이상을 해야 할 차두리와 정조국은 감바를 상대로 칼을 갈고 있다.
▲ 차두리, 1차전의 아쉬움을 버린다
오른쪽 수비수로 나선 차두리는 1차전서 위력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지 못했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전반 24분 차두리는 감바 오른쪽 수비를 허물며 적진 깊숙이 크로스를 올렸으나, 고명진의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고명진은 차두리의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그러나 후반서는 완전히 흔들렸다. 후반 16분 차두리는 히로키 후지하루에게 선제골의 시발점이 되는 크로스를 허용했다. 역동작으로 인해 크로스를 막아내지 못했다. 히로키의 크로스는 감바의 주포 우사미 다카시가 마무리 했다.
또 차두리는 후반 28분에도 히로키에게 크로스를 허용했다. 감바는 히로키가 올린 크로스를 측면 수비수인 고키 요네쿠라가 슬라이딩하며 발을 대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2골을 실점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달라져야 한다. 차두리는 현재 서울의 가장 핵심이다. 최전방에서 골을 넣는 선수는 아니지만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차두리의 활약이 없다면 서울의 승리도 보장할 수 없다.
▲ 정조국, 내가 아닌 팀으로 이긴다
올 시즌 기대이하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정조국은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 반전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ACL 플레이오프서 골 맛을 보며 기지개를 켰지만 현재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따라서 개인적인 능력 뿐만 아니라 팀의 공격이 살아날 수 있도록 정조국은 노장으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정조국이 경기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기존의 공격진이 변화를 가져야 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정조국은 "경기장 안팍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존재한다. 내일은 팀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개인이 아니라 함께 상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감독님 뿐만 아니라 경험 많은 선수들이 대화를 통해 팀을 뭉친다면 달라질 수 있다.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말이 아니라 그라운드서 몸으로 증명할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은 다득점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조국이 해야 할 일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라운드 안팍에서 활약이 이어져야 서울의 공격도 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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