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어깨에 드리운 연패의 그림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5.27 05: 51

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22)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한현희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전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한현희의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 앞선 10번의 등판에서는 5승2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승운이 좋기도 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4연승 중이다.
그런데 그를 마운드에 올리는 팀의 현재 상황이 좋지가 않다. 넥센은 지난 21일 목동 LG전 이후 5연패에 빠져 있다. 팀의 시즌 최다 연패 기록. 전날 삼성전에서 넥센은 7안타를 쳤지만 한 점도 뽑지 못했고 반면 10안타 7사사구를 허용하며 0-4 영봉패를 당했다. 24승23패로 승패마진이 +1까지 떨어졌다.

넥센이 자랑하는 최강 타선이지만 최근 마운드와 계속 엇박자를 내면서 팀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한현희가 최근 5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로서 버티는 힘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 초반 큰 기복을 보였던 그는 선발로서의 안정감을 배운 모습이다.
한현희가 마운드에서 버텨주는 동안 타선은 장원삼을 공략해야 한다. 올 시즌 장원삼의 피장타율은 4할8푼으로 높은 편. 올해 8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흔들리고 있는 장원삼을 상대로 타선이 전날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한현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필요가 있다.
한현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삼성 좌타 라인의 장타력. 채태인, 박한이, 최형우, 이승엽, 구자욱 등 좌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구종을 효과적으로 쓸 줄 알아야 한다. 한현희의 피장타율은 3할7푼4리. 이들을 묶어놓을 수 있다면 한현희와 넥센에 모두 희망이 있다. 다만 투타 모두 연패 속에서 커진 부담을 줄이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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