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5월이 뜨겁다. 구단 월간 최다승을 갈아치우며 역대급 기록에 도전한다.
NC는 지난 26일 마산 두산전에서 에릭 테임즈가 3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홈런 5개 포함 장단 13안타를 폭발시키며 13-2 대승을 거뒀다. 이날로 NC는 팀 최다 타이 6연승과 함께 5월에만 16승을 수확, 구단 월간 최다승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지난해 4월과 5월 15승을 넘어섰다.
아직 NC의 5월은 5경기가 더 남아있다. 27~28일 마산 두산전에 이어 29~31일에는 광주 KIA전이 예정돼 있다. 만약 5경기를 모두 잡으면 역대 KBO리그 월간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KBO 월간 최다승 기록은 2009년 8월 KIA의 20승이다. 5경기 중 4경기만 이겨도 타이기록을 이루게 된다.

KIA의 20승 다음으로 19승이 2위 기록으로 해태·KIA 3차례, 삼성·현대·SK가 2차례씩 달성했다. 18승은 해태·KIA 3차례, 한화가 2차례, 삼성·두산·현대·쌍방울가 1차례씩 기록한 바 있다. LG·롯데는 17승, 넥센은 14승이 구단 월간 최다승 기록이다. NC는 넥센을 넘어 LG·롯데의 17승을 앞두고 있다.
NC의 2015년 5월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돌풍이란 점에서 어메이징하다. 4월말 마무리 김진성이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 이탈했고, 타선 쪽에서도 모창민이 부진을 거듭한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 원투펀치였던 찰리 쉬렉과 이재학도 살아나지 못하는 등 갖은 악재를 딛고 거둔 성적이라 놀라울 따름이다.
5월 팀 평균자책점이 3.0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찰리와 이재학의 부진에도 에릭 해커(2승·2.51) 손민한(3승·1.08)이 중심이 된 선발 평균자책점은 5월 1위(3.20)다. 5월에만 7회까지 리드한 15경기를 모두 잡을 정도로 뒷심도 강했다. 새마무리 임창민(1승8세이브·3.00)을 중심으로 해 최금강(1승2홀드·2.35) 임정호(1승2홀드·2.79) 성장으로 불펜이 안정됐다.
타선에서도 5월 팀 타율(.294) 장타율(.479) 2위에 오르며 경기당 평균 득점도 6.24점으로 롯데(6.50점)에 이어 5월 2위에 랭크돼 있다. 에릭 테임즈(.348·8홈런·26타점) 이호준(.356·8홈런·26타점) 지석훈(.367·2홈런·7타점)의 기세가 5월에도 식지 않았고, 나성범(.307·4홈런·15타점) 이종욱(.300·1홈런·7타점)이 회복세다. 백업 멤버 김성욱·최재원·박광열도 쏠쏠했다.
NC는 4월을 마쳤을 때만 하더라도 10승14패 승률 4할1푼7리로 9위에 머물러 있었다.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NC 김경문 감독은 "위기지만 야구라는 게 찬스가 있다. 선수들도 지금의 상황에서 뭉쳐서 긴장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 결과 5월 16승4패1무 승률 8할의 질주를 펼치고 있다. 9위였던 순위도 1위에 1경기, 2위에 승차없이 뒤진 3위로 급상승했다.
NC의 어메이징한 5월, 남은 5경기에서 월간 최다승을 얼마나 더 늘려갈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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