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마일 강타’ 강정호, “크게 아프지 않은 것 같다”(동영상)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5.27 11: 48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한 경기 휴식 후 다시 질주를 시작했다.
강정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몸에 맞는 볼을 1타점 기록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3할4리에서 3할1푼6리로 올랐다. 3루 수비 역시 완벽한 모습이었다.  
시작부터 완벽했다. 강정호는 1회말 2사 1, 3루에서 맞이한 첫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투수 호레 유레나의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작렬, 선취타점을 기록했다. 95마일 패스트볼을 가볍게 받아치며 ‘패스트볼 킬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두 번째 타석에선 타격 뿐이 아닌 스피드와 판단력도 자랑했다. 4회말 유레나의 5구,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를 통타, 타구가 중견수 좌측으로 향하자 과감하게 2루까지 밟아 2루타를 만들었다.
5회초에는 디 고든의 타구를 빠르게 처리했다. 빠른 다리를 자랑하는 고든인 만큼, 강하고 정확한 1루 송구로 고든을 3루 땅볼로 잡았다. 5회말 1사 2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선 유레나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선 카프스의 3구 99마일 공에 맞아 출루, 고통 속에서 이날 경기 세 번째 출루를 기록했다. 9회초 수비에선 솔라노의 강습타구를 처리, 이어 고든의 타구도 민첩하게 잡아냈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스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어간 강정호였다.
한편 피츠버그는 마이애미에 5-1로 승리, 시즌 전적 23승 22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경기 후 강정호는 4회말 2루타에 대해 “타구가 좌중간 쪽으로 가서 맞는 순간 2루까지 가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어깨 수술로 시즌아웃된 류현진을 두고는 “별다른 이야기는 안 했다. LA에 있을 것 같다더라”고 했고 8회말 몸에 맞는 볼과 관련해 “보호대를 스치면서 맞았다. 크게 아프지는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정호는 8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며 활약을 이어가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따로 준비하는 것은 딱히 없다. 쉴 때 잘 쉬고 뛸 때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게 잘되는 듯하다”고 답했다.
 
한편 강정호는 전날 팀 동료였던 레다메스 리즈가 지명할당된 것을 놓고 “같이 하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리즈도 어떻게 될지 기다린다고 하더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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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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