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구단 역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클리블랜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애틀란타 호크스를 118-88로 대파했다. 파죽의 4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8년 만에 파이널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007년 파이널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만나 0-4 완패를 당한바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르브론 제임스(31)가 마이애미 히트서 친정팀 클리블랜드로 복귀했다. 제임스로서는 5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해 세 번째 우승반지를 노리게 됐다. 클리블랜드에서는 두 번째 우승도전이다.

예상과 달리 싱거운 승부였다. 애틀란타는 카이리 어빙이 결장한 2,3차전서 모두 졌다. 2차전서 카일 코버가 시즌아웃을 당했다. 3차전서 알 호포드가 퇴장당하는 불운으로 연장 접전 끝에 111-114로 패했다. 4차전서 애틀란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왼쪽 무릎이 좋지 않은 카이리 어빙이 3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어빙은 1쿼터 시도한 5개의 슛 중 4개를 꽂으며 9점을 쏟아냈다. 르브론 제임스는 애틀란타의 수비를 따돌리고 득점을 쌓아나갔다. 여기에 J.R. 스미스, 티모페이 모즈코프 등 롤플레이어들도 자기 역할을 다했다.

공격리바운드를 장악한 트리스탄 탐슨은 1쿼터 종료와 동시에 버저비터 점프슛을 꽂았다. 2쿼터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어빙의 패스를 받은 모즈코프는 앨리웁 덩크슛을 터트렸다. 클리블랜드는 59-39로 달아나 사실상 전반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애틀란타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 애를 썼다. 하지만 3차전 패배의 영향이 너무 컸다.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도 이빨이 빠졌다. 3쿼터 후반 점수 차는 25점으로 더 벌어졌다. 결국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은 4쿼터 후보 선수들을 기용하며 백기를 들었다. 정규시즌 동부 1위 애틀란타는 허무하게 4연패로 탈락했다.
제임스는 23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식스맨 스미스는 18점, 10리바운드를 퍼부었다. 카이리 어빙(16점, 5어시스트)과 트리스탄 탐슨(16점, 11리바운드)도 빛났다. 모즈코프(14점, 7리바운드)와 매튜 델라데도바(10점)까지 클리블랜드는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애틀란타는 제프 티그(17점)와 폴 밀샙(1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역부족이었다. 호크스는 1968년 애틀란타로 연고지를 옮긴 후 한 번도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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