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파이널 진출’ NBA는 지금 '킹'의 시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27 11: 58

NBA는 지금 ‘킹’ 르브론 제임스(3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시대다.
클리블랜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애틀란타 호크스를 118-88로 대파했다. 파죽의 4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8년 만에 파이널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제임스는 5년 연속 파이널 진출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제임스는 지난 2007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처음 파이널에 올랐지만 팀 덩컨이 버틴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0-4로 완패를 당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2010년 마이애미로 팀을 옮긴 제임스는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함께 단숨에 파이널까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덕 노비츠키가 버틴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제임스는 전성기를 맞았다. 제임스의 마이애미는 2012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4승 1패), 2013년 샌안토니오 스퍼스(4승 3패)를 제치고 2연패에 성공했다. 특히 샌안토니오를 이긴 것은 제임스가 덩컨에게 왕위를 계승받는 상징적 의미가 컸다. 지난해 덩컨은 파이널에서 다시 제임스를 만나 4승 1패로 왕위를 되찾아갔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로 전격 컴백한 제임스는 다시 한 번 이적과 동시에 팀을 파이널까지 올려놨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는 33승 49패로 동부컨퍼런스 10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53승 29패로 무려 20승을 더했다. 제임스 한 명의 가세가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클리블랜드 컴백을 선언할 때 제임스는 “캐벌리어스에 첫 우승을 안기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미국 중부의 클리블랜드는 별다른 즐길 거리가 없는 곳이다.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미식축구(NFL) 브라운스와 미국프로야구(MLB) 인디언스가 있지만 우승과 인연이 적었다. 인디언스는 1948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했고 브라운스는 1964년 우승했다. 팬들이 지역 팀의 우승을 맛본지 반세기가 넘었다.
더구나 캐벌리어스는 아직 우승이 없는 팀이다. 올 시즌이 구단 창단 후 가장 우승에 가까운 시즌이다. 자연스럽게 제임스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제임스는 파이널에서 스테판 커리(27)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3승 1패로 리드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는 5차전에서 승부를 낸다는 계산이다. 골든스테이트 역시 1975년 우승 후 40년 만에 파이널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절박함의 정도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세 번의 3연패를 달성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도 야구공백으로 3년 연속 파이널 진출이 최다기록이다. 총 7회 파이널에 올라 5회 우승한 코비 브라이언트는 역시 3년 연속 파이널 진출 경험이 두 번 있다. 50~60년대 10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한 보스턴 셀틱스 멤버들을 제외하면 제임스만큼 오랫동안 연속으로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는 없었다.
바야흐로 지금 NBA는 ‘킹’의 전성시대다. 과연 제임스가 클리블랜드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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