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선수 생활 자격 정지를 받은 박태환(26)이 다시 물살을 가를 수 있게 됐다.
자격정지로 훈련할 수 있는 수영장을 구하지 못했던 박태환이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에서 운영하는 올림픽수영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훈련장 물색에 어려움을 겪는 박태환의 소식을 듣고, '노민상 수영교실' 회원 학부모 전원에게 동의를 얻어, 전 국가대표 감독이자 은사인 노민상 감독에게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박태환은 27일 오전 노민상 수영교실의 회원으로 등록해 오는 6월 1일부터 훈련을 개재할 예정이다.
노민상 수영교실은 올림픽수영장에서 운영하는 우수한 수영인재 발굴,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9년부터 운영 중이며, 매월 30여 명이 훈련받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직전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8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받은 이가 공공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지 논란이 일면서 박태환은 훈련 장소를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WADA가 일반인이 이용하는 시설을 선수가 아닌 일반인 자격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리며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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