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34, 두산 베어스)가 연이은 불운 속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니퍼트는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2볼넷 7실점(6자책)했다. 내야안타들이 나온 이닝에 대량 실점한 니퍼트는 퀄리티 스타트(QS)에도 실패했다.
첫 이닝은 험난했다. 니퍼트는 선두 박민우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와 1루측 파울라인 가까이 붙는 김종호의 내야안타, 나성범 타석에 나온 자신의 실책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에릭 테임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외야 좌측으로 흐른 이호준의 2타점 2루타에 3점(2자책)을 잃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실점이 없었다. 니퍼트는 2회말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3회말에는 2사 후 테임즈를 상대로 우측 펜스까지 가는 2루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민병헌이 강하고 정확한 송구를 해 테임즈를 2루에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말과 5회말도 추가 실점 없이 순항했다. 니퍼트는 4회말 1사에 이종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말에도 2사 후 외야 우중간으로 날아간 김종호의 2루타에 잠시 위기를 맞이했으나 나성범을 중견수 플라이로 묶고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계속 무실점을 이어가던 니퍼트는 팀이 1-3으로 뒤지던 6회말 추가점을 내줬다. 선두 테임즈의 우전안타와 도루로 위기에 빠진 니퍼트는 1사 후 이종욱의 투수 방면 땅볼과 지석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손시헌의 몸에 맞는 볼과 김태군의 볼넷, 유격수 방향으로 느리게 간 박민우의 내야안타가 나온 뒤 김종호의 먹힌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고 포수 양의지의 실책까지 겹쳐 7점째 실점했다.
니퍼트의 피칭이 최악이었던 것은 아니나 운이 지독히도 없었다. 두산 벤치는 니퍼트를 내리고 함덕주를 투입했다. 함덕주가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니퍼트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NC에 1-7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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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