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한 구승민, 가능성 보여준 5⅔이닝 4실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5.27 20: 25

롯데 자이언츠 우완 구승민이 2경기 연속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구승민은 27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동안 4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6개였다.
지난 21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4⅓이닝 2실점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투구를 펼친 구승민은 다시 한 번 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이날 SK 선발투수는 에이스 김광현, 구승민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면서 SK 타자들을 요리했다.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까지. 구승민은 자신감있게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집어 넣으면서 범타를 유도하는 피칭을 했다. 타자가 손도 못 대는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자신있게 던지는 공은 대부분 야수 정면으로 갔다.
실점 2점도 모두 솔로포였다. 1회 박재상에게 비디오판독 끝에 솔로홈런을 허용했던 구승민은 4회 박정권에게 다시 홈런을 맞았다. 모두 직구를 맞았는데, 공이 높았다. 그런데 1회 박재상 홈런 직후 앤드류 브라운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걸 제외하면 5회까지 안타조차 맞지 않았다. 공격적인 피칭 덕에 볼넷도 없었고, 5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는 고작 60개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은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퀄리티스타트를 눈앞에 둔 호투였지만 롯데 벤치는 강영식 카드를 꺼냈다. 강영식이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구승민의 자책점은 4점이 됐다. 5⅔이닝 4실점이라는 숫자만 보면 아쉽지만 씩씩하게 자기 몫을 다 해낸 구승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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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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