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바란 FC서울에게 반전은 없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 엑스포 70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홈팀 감바 오사카에게 2-3으로 패배를 당했다. 지난 20일 서울서 치른 1차전서 1-3으로 패했던 서울은 2경기 연속 패배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서울은 세 골차 이상으로 이겨야하는 심한 부담감 속에 경기를 치렀다. 최용수 감독은 1차전서 골을 넣은 윤주태 카드를 꺼내 승부를 걸었다. 전반 10분 감바 패트릭이 문전에서 서울 골키퍼 김용대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치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서울은 정조국이 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정조국은 전반 12분 몰리나의 패스 연결을 받아낸 뒤 상대 아크 정면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몰리나가 시도한 직접 슈팅은 감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정조국과 윤주태 등 전반 공격진 부터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선 서울은 감바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감바가 터트렸다. 상대진영 왼쪽에서 우사미가 문전으로 올린 짧은 크로스를 서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패트릭이 감각적인 헤딩슈팅으로 득점, 전반 16분 1-0으로 앞섰다.
서울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슈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상대 파울로 프리킥은 얻어냈지만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37분 서울은 감바 문전에서 윤주태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윤주태의 슛은 상대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부담스럽던 상황에서 서울은 전반 40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공중볼 경합중에 감바 수비의 파울로 인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몰리나가 실축하고 말았다. 뼈아픈 실수였다. 반면 감바는 전반 44분 문전 혼전 중 서울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구라타 슈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에벨톤 대신 고요한을 내보냈다. 중원에서 힘을 더 내겠다는 의지였다. 서울도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13분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윤주태가 침착하게 차 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세 골이 필요한 서울은 마음만 앞섰다. 경기종료는 다가왔으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38분 오스마르가 찬 프리킥도 수비벽에 막혔다. 오히려 서울은 후반 41분 패트릭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며 참패를 면치 못했다.
서울은 추가시간 윤주태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패와 상관이 없었다. 결국 서울은 2연패를 당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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