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패배, 절대 잊지 않겠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 엑스포 70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홈팀 감바 오사카에게 2-3으로 패배를 당했다. 지난 20일 서울서 치른 1차전서 1-3으로 패했던 서울은 2경기 연속 패배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경기 초반 실점 이후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심적으로 부담이 굉장히 컸다"면서 "ACL은 아쉬움이 남지만 K리그에서는 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 변칙적으로 시도했지만 부담은 커졌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오늘의 패배를 절대 잊지 않고 자신감으로 바꾸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굉장히 힘들었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홈에서 내준 3실점이 굉장히 컸다"면서 "승부처에서 결정을 지어주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쉽다. 흐름을 끌어 올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날 2골 포함 감바를 상대로 3골을 뽑아낸 윤주태에 대해서는 "결과는 패배였지만 윤주태는 성실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재능을 선보였다. ACL에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준 것은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지금처럼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공격진에 다양성을 갖게 될 것이다. 앞으로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칭찬했다.
2013년 ACL 준우승 이후 데얀, 하대성 등 주력 선수들이 빠져나간 상황에서도 분전을 펼친 최용수 감독은 문제점에 대해 아쉬움 보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력이 평준화가 된 상황에서 좋은 선수들이 빠져 나간 것은 어쩔 수 없다. 데얀, 하대성 등 주축 선수들이 해외로 빠져 나갔다. 그 속에서 새로운 선수를 찾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어떤 것이 선수의 마음을 움직이는지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잘 알 것이다"고 대답했다.
또 최용수 감독은 "ACL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수비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승부처에서 마무리를 확실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런 역량이 승부에 크게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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