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22)가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하며 승리를 낚았다.
한현희는 지난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4점을 내며 크게 앞선 팀은 이날 13-4 대승을 거두며 한현희에게 시즌 6승을 안겼다. 한현희는 밴 헤켄, 해커(NC), 김광현(SK), 유희관(두산), 린드블럼(롯데)과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현희의 올 시즌 성적은 6승2패 평균자책점 5.55. 평균자책점은 리그 22위 기록이고, 다승 상위권 10명 중 평균자책점이 5점 이상인 선수는 한현희가 유일하다. 한현희의 시즌 득점 지원률은 7.65로 팀의 경기당 평균 득점(6.40)보다 높은 편이다.

올 시즌 선발로 전업한 한현희는 27일 경기 전까지 5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조금씩 선발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한현희의 '행운'에 대해 "우리 팀 타자들이 그렇게 잘쳐도 지금까지 투수들이 승을 못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현희는 버텨주기 때문에 승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팀 타율 선두, 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넥센 타선이라면 한현희처럼 6이닝 3~4실점을 해도 쉽게 승리를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넥센에서 한현희 다음으로 많은 승을 거둔 선수는 송신영(4승) 뿐이다. 2009년 이현승(두산) 이후 팀의 10승 토종 투수 계보도 5년간 끊겨 있었다.
한현희와 송신영 두 투수는 마운드에서 버티는 능력을 배워가고 있거나 이미 갖고 있다. 승운이 특출나게 있다기보다는 팀과의 궁합을 맞출 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고 보는 것이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길이다. 특히 선발로서 이제 제 길을 찾아가고 있는 한현희의 성장이 이제 빛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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