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화났다" 배영수, 3승 하고도 불만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28 13: 02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한화 우완 배영수가 선발 2연승을 거두고도 웃지 않았다. 배영수는 지난 27일 대전 KIA전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2볼넷 2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2일 수원 kt전에 이어 선발 2연승을 하며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그러나 승리를 따내고도 배영수는 만족이 없었다. 미치 탈보트의 허리 통증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4일 휴식을 취하고 선발등판한 그는 "몸이 괜찮았기 때문에 4일 휴식은 전혀 문제없었다"면서도 "더 잘 던질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자책했다. 

배영수는 4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 2사 2·3루에서 김원섭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그것도 초구에 공략당한 것이라 아쉬움 두 배였다. 1회에도 신종길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맞고 김민우 번트 때 스스로 1루 송구 실책했다. 
배영수는 "1회나 5회나 충분히 실점없이 막을 수 있는 상황인데 너무 아까웠다. 이닝이나 실점이나 모두 아쉬웠다.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며 "잘하고 싶은 의욕도 있고 몸도 괜찮다. 그런대 원하는 수준에 부족하다 보니 아쉽다"고 했다. 
5회말 3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한 팀 타선 지원을 받으며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5이닝 3실점이라는 기록에는 만족하기 어려웠다.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4일 휴식이었던 데다 박정진과 권혁이 푹 쉬었기에 김성근 감독은 무리 시키지 않았다. 
배영수는 올해 10경기 3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7.57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허리 통증으로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에는 선발로만 5경기를 나서 3승을 거두며 로테이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5월 한화 투수 중 최다승을 기록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만족을 잊은 배영수. 4월의 시련을 딛고 5월에는 보란듯 반등했다. 6월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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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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