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 오사카의 응원가는 '오! 필승 코리아'?
27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70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감바 오사카의 응원단에서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 나왔다. 바로 붉은악마 응원가 중 가장 잘 알려진 '오! 필승 코리아'였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서포터스석을 가득 채운 감바팬들은 경기 전 부터 응원가를 크게 부르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특히 감바팬들이 부른 '오! 필승 코리아'는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알아 들을 수 있었다.

엑스포70구장을 찾은 한국 취재진도 감바 서포터스의 응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잘못된 생각이었다.
물론 감바팬들이 붉은악마의 응원가를 차용한 것은 아니다. '오! 필승 코리아'의 기원은 유럽축구에서 찾을 수 있다. 수많은 클럽이 존재하는 가운데 1990년대 말 TV를 통해 유럽 축구가 한국에 소개되면서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응원가도 한국 응원문화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한국에서 '오! 필승 코리아'가 가장 먼저 불린 것은 바로 부천 SK의 서포터인 헤르메스. 당시 이들은 유럽축구에서 잘 알려진 멜로디에 가사를 붙였고 이를 붉은악마가 함께 사용하면서 현재 국민 응원가로 자리 잡았다.
이후 붉은악마 응원가를 윤도현 밴드가 직접 불러 크게 인기를 끌면서 축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 사용되고 있다.
감바 구단 관계자는 "'오! 필승 코리아'와 비슷한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팀의 서포터스도 다양한 응원가를 가지고 있다. 또 응원가는 팬들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시작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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