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산 경기에서 갈등이 있었던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서로 사과하며 벤치클리어링 사태를 마무리했다.
28일 양 팀 선수단은 마산구장에서 만나 서로 사과를 주고받았다. 이는 처음부터 계획에 있던 일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선수단이 경기장에 도착하면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을 이끌고 가 사과할 계획이다”라고 밝혔고, NC 관계자 역시 “두산 선수단이 경기장에 오면 화해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라고 사전에 말해둔 상태였다.
홈팀인 NC 선수단이 먼저 그라운드에서 연습을 하고 있을 때 두산 선수단이 경기장에 도착했고, 김태형 감독이 오재원과 민병헌을 데리고 1루 덕아웃 방향으로 걸어왔다. 그러자 홀로 있던 김경문 감독은 김 감독을 맞이하러 그라운드로 나가며 주장 이종욱과 에릭 해커를 불렀다.

여섯 사람이 모이고 양 측은 서로에게 사과하며 전날 있었던 벤치클리어링 사태는 마무리됐다. 이날 KBO 징계위원회를 통해 민병헌은 3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 처분을 받았고,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벤치클리어링에 가담한 홍성흔은 벌금 1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전날 상황에 대해 “김태형 감독과는 밤에 통화했다. 이기고 있는 팀이 상대에게 오해의 소지를 보인 게 잘못된 부분이고, 경기 후 해커에게도 이야기했다. 우리가 참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우리가 사과하는 게 맞다. 감독을 하면서 이런 부분까지 생각했어야 하는데 (사전에 막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양 팀 감독과 해당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해하며 이틀에 걸친 두 팀의 갈등도 원만하게 해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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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