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최고투’ 정대현, “앞으로도 기록 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28 21: 51

kt 위즈 좌완 투수 정대현(24)이 시즌 첫 승 소감을 전했다.
kt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정대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10승(39패)째를 수확했다. 이날의 수훈 선수는 단연 정대현이었다.
선발 등판한 정대현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1km에 불과했으나,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형성되는 공은 LG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특히 올 시즌 9이닝 당 볼넷이 5.8개로 많았던 정대현이지만 이날 경기에선 제구가 완벽했다. 정대현이 허용한 볼넷은 단 1개 뿐.

또한 정대현은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27개), 커브(5개)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안쪽과 바깥쪽을 잘 파고들었으며 낮은 공도 인상적이었다. 정대현은 이날 데뷔 최다 이닝(7이닝)에 최다 탈삼진(9개) 등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팀도 3-0으로 승리하며 정대현은 2014년 5월 14일 문학 SK전 이후 379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정대현은 경기 후 “저번 경기에 좋지 않았다. 그래서 5일 동안 준비해서 던진 게 잘 됐다”면서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셨고, 코치님들도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4회 1사 후 황목치승의 번트안타로 퍼펙트가 깨진 부분을 두고 “제구에 너무 신경 쓰면 공이 빠질 것 같아서 가운데만 보고 전력으로 피칭했다”라며 웃었다.
잘 들어간 구종에 대해선 “직구,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커브도 캠프 때부터 많이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뷔 최다 이닝인 7이닝을 소화한 부분을 두고는 “똑같은 1회라고 생각하고 던졌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대현은 이날 경신한 기록들에 대해 “다음에 더 넘을 수 있도록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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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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