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롯데-한화, 울산서 자웅 겨룬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5.29 06: 01

계절의 여왕 5월의 시작을 함께했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이제 5월의 마무리 역시 함께 한다.
롯데는 최근 7년 연속 한화를 상대로 연간 상대전적 우위를 점해왔다. 한화가 마지막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2007년 롯데는 상대전적 6승 12패로 절대 열세였지만 2008년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계속해서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특히 2013년에는 14승 2패로 롯데가 절대강세를 보였다. 한화는 2011년 6월 12일부터 2013년 6월 14일까지 사직 17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다르다. 롯데와 한화는 만날 때마차 치열한 혈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이다. 첫 번째 만남부터 범상치 않았다. 4월 10일 사직 경기에서 롯데는 9회에만 5실점,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에서 김태균에게 홈런을 맞아 패색이 짙었지만 장성우가 역전 끝내기 투런을 쳤다. 4월 11일에는 선발 안영명이 역투로 가능성을 보여주며 한화가 승리를 거뒀고, 4월 12일은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첫 3연전은 롯데가 위닝시리즈를 거뒀고, 한화가 안방으로 롯데를 불러들여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달 1일 한화는 롯데 불펜을 다시 두들겨 역전승에 성공했고, 2일에는 배영수가 올 시즌 첫 QS 역투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3일 강민호의 만루포로 간신히 3연패를 면했다.
현재 팀 성적은 양 팀 모두 나쁘지 않다. 일단 롯데는 최근 5시리즈 연속 위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한화에 당한 뒤 충격 6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이후 5시리즈 모두 잡았다. 15경기 11승 4패 상승세다. 한화 역시 지난 2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위닝을 거뒀다. kt전 2승 1패, KIA전 2승 1패에 성공했다. 다만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은 한화의 근심과 걱정이다.
롯데의 가장 큰 무기는 화끈한 방망이다. 팀 홈런 74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28일 문학 SK전에서도 정훈의 홈런포로 정우람을 무너뜨렸다. 거듭해서 총력전을 벌이던 한화도 최근 선발진의 안정으로 불펜에 힘이 돌아오고 있다. 안영명(23일 kt전 6이닝 1실점), 미치 탈보트(28일 KIA전 6⅔이닝 무실점), 배영수(27일 KIA전 5이닝 3실점) 등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롯데는 한화전을 맞아 1,2,3선발이 모두 나선다. 29일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을 시작으로 30일 브룩스 레일리, 31일 송승준이 출격한다. 한화는 29일 안영명, 30일 유먼, 31일 송은범 순으로 선발진이 준비하고 있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