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 환자, 중국 출국 후 격리치료…4번째 환자 동생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5.29 07: 28

메르스
[OSEN=이슈팀] 중국으로 출국한 한국인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의심 환자가 광둥 성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 메르스 확산세가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질 수 있다.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장 간 40대 한국인 메르스 의심 환자가 28일 새벽 2시쯤부터 광둥 성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남성은 탑승자 166명인 여객기를 타고 홍콩에 도착했고, 10여 명과 함께 버스를 이용해 선전을 통해 광둥 성에 도착했다. 후이저우 시에 도착했을 때 발열 증세가 있었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이 남성과 가까이 접촉한 35명을 추적 관찰했지만 이상 증세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70대인 우리나라 세 번째 확진 환자의 아들이자 네 번째 환자의 동생다.
지난 16일 아버지가 첫 번째 확진 환자로부터 감염된 그 병실에 4시간 함께 있었다. 사흘 뒤인 19일부터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 두 차례 병원 응급실을 들렀는데, 이때 체온이 38.6도까지 오른 상태였다.
본인이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보건당국도 가족 중 두 명이나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인데도 관리를 놓쳤다. 이 남성은 격리 상태에 있지 않았기에 만약 양성 판정을 받으면 메르스 감염 여부 조사 대상이 큰 폭으로 확대된다.
병원을 찾은 지난 16일 이후 지난 26일 출국 때까지 또 중국 내에서도 접촉한 수많은 사람을 추적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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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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