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KIA)이 다시 뛴다.
나지완은 정규 시즌 개막과 동시에 4번 타순에 배치됐으나 타율 1할7푼3리 1홈런 5타점의 부진에 허덕이다 6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김다원, 차일목과 함께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군에서 3홈런 9타점을 수확하며 타격 회복세를 보이자 16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1군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6경기에서 12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4번 타순은 브렛 필에게 내주고 후방에 배치됐으나 뚜렷한 활약상을 보이지 못했다. 23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병살타까지 기록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파워스윙과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코치진은 다시 한번 2군에서 조정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나지완과의 면담을 거쳐 2군행을 통보했다. 나지완은 당분간 2군에 머물며 실전에 뛰면서 기술향상 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타격이 정상궤도에 오를때 1군 승격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방망이를 잠시 내려 놓았던 나지완은 26일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 3연전 내내 벤치를 지켰던 나지완은 29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퓨처스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30일부터 외야 수비까지 소화할 예정.
정회열 KIA 퓨처스 감독은 29일 "그동안 훈련량이 부족하다고 봤는데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시즌 초반도 아니고 훈련도 많이 했을텐데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큰 것 같다. 선수 본인이 가장 힘든 만큼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 나지완에게도 '넓게 봐야 한다'고 조언해줬는데 스스로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나지완의 타격감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도 감지되고 있다. 정회열 퓨처스 감독은 "처음 2군에 왔을때보다 배트 스피드가 향상됐다"며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모두 감안해 1군 복귀 시점에 좀 더 신중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지완이 해줘야 한다. 나지완이 제 몫을 해준다면 중심 타선이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정회열 퓨처스 감독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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