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머리샴푸, 광고·신고 '개별 추출' 달리 '혼합 추출' 제조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5.29 14: 50

댕기머리샴푸
[OSEN=이슈팀] 댕기머리삼푸가 광고에서 내세웠던 방식과 다르게 제품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방샴푸 댕기머리 제조업체인 두리화장품은 그 동안 약재의 효능을 위해 각 약재를 따로 달여 원료를 얻는 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한다고 광고해 왔다. 그런데 제조업체가 광고한 것과 달리 한약재를 뒤섞어 한 번에 달여 성분을 추출한 정황이 포착됐다.

YTN 단독 보도에 따르면 매체가 입수한 업체 내부 문건에 식약처에는 '개별 추출', 즉 약재를 따로따로 달여 원료를 얻는다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한 번에 섞어 달이는 '혼합 추출'을 한다고 돼 있었다. 개별추출을 위한 소형 장비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제조기록서를 내부용과 신고용 이중으로 관리한 정황도 드러났다. 가장 많은 양이 들어간 구절초 추출물의 경우, 식약처에 신고한 양과 비율이 실제 공정과 달랐다. 신고되지 않은 약재 추출물이 실제 공정에 들어간 것으로도 나와 있다.
미생물의 번식 여부 등 완제품의 품질을 일정 기간 지켜봐야 하는 원칙도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에 대해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식약처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제품의 제조를 중지시키는 등의 행정처분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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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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