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삼성과 주말 3연전을 맞아 팀 상황을 전했다.
양 감독은 29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오늘도 (박)용택이가 스타팅으로는 못 나간다. 용택이는 이번 3연전까지는 스타팅은 힘들 듯하다. 치는 것은 괜찮은데 전력을 다해 달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오늘은 (백)창수가 우익수로, (유)강남이가 포수로 선발출장한다”고 이날 선발 라인업을 전하며 “(채)은성이도 팔이 좀 안 좋다. 최근 한창 좋았었는데 배팅하다가 좀 다쳤다. 내일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좌익수에 병규(7번), 중견수에 (문)선재가 나간다.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 차우찬인 것도 생각했다”고 했다.

박용택의 정확한 상태를 두고는 “김경언과 똑같은 부위를 다쳤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이번 주까지만 조절해주면 다음 주부터는 괜찮아 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용택은 지난 27일 잠실 kt전에서 종아리에 투구를 맞았고, 지난 28일 경기서도 선발출장하지 않았다.
복귀 전력과 관련해선 “(정)성훈이 정도만 다음주에 온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성훈이는 내일부터 서산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에 참가한다. 실전에서 뛰는 것을 보고 올릴 것이다”고 밝혔다. 정성훈은 지난 22일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서 제외, 다음달 2일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양 감독은 그동안 고민거리였던 2번 타순과 관련해선 “(황목)치승이가 2번에서 완벽하게 해주고 있다. 힘도 많이 붙고 타격기술도 좋아졌다. 결국은 체력이 관건이다. 잘 버텨야할 텐데...”라며 “치승이가 지금 잘 해주고 있는 만큼, (박)지규의 콜업 시점은 잡아두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 감정기복을 보이고 있는 루카스에 대해 “하루아침에 성격이 변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 악이 없어질 것이다”고 웃으며 “미국에서 뛸 때 이정도인 줄은 몰랐었다. 어느 정도 다혈질인 것만 알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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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