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바꿀 사람이 있어야 바꾸지."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29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한화는 이용규(8)-정근우(4)-이성열(7)-최진행(DH)-조인성(2)-김회성(3)-주현상(5)-강경학(6)-송주호(9)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날 경기와 비교하면 정근우가 다시 내야로 복귀했고 권용관을 대신해 송주호가 선발로 출전한다.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다. 김 감독은 "사람이 있어야 라인업을 바꾼다"며 탄식했다. 한화는 최근 부상선수가 속출하며 라인업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은 김경언의 부상이다. 종아리에 공을 맞아 1개월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김 감독은 "김경언은 이미 머릿속에 없다"는 말로 부상 때문에 빠진 선수에 대해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괌독은 "이미 지나가면 끝이다. 돌아올 때까지는 (공백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김경언 자리는 단체로 돌아가면서 커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의 1루수 복귀 시점도 최대한 늦추고 있다. 김 감독은 "김태균은 6월 둘째 주부터 수비가 가능할 것 같다. (햄스트링) 전력을 갖고 있으니 터지지 않도록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울산공고에서 오후 2시 30분 경부터 특타와 불펜피칭 훈련을 진행했다. 야수 가운데는 정근우, 최진행, 강경학, 조인성, 이성열, 김회성이 참가했는데 모두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투수는 박성호, 박한길, 김범수가 참가해 불펜피칭을 했다. 투수는 모두 1군에 없는 선수들, 김 감독은 "직접 (투구를) 보고 손봐주려고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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