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품격’ 장원준, 팀 분위기 살린 121구 역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29 22: 05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장원준(30)이 에이스다운 피칭으로 팀을 연패에서 탈출시켰다. 그것도 두산 이적 후 최다 투구수인 121구를 던진 역투였다.
장원준은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4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10-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3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26승(19패)째를 수확했다.
두산은 최근 연승과 연패를 오가는 경기를 펼쳤다. 최근 26~28일 마산 NC전에선 3연패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특히 두산은 마야-니퍼트-유희관으로 이어지는 믿을만한 선발 카드를 내고도 3연속 선발 패를 기록했다. 팀 분위기는 물론이고 선발진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 장원준까지 무너지면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두산이었다.

그리고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역투를 펼쳤다. 경기 초반엔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애를 먹었다. 팀이 2-0으로 리드를 가져다줬지만 1회말 하준호, 이대형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1사 2,3루에선 김상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장성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2-2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2실점 이후엔 점차 안정을 찾았다. 2회 1사 후 이지찬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았지만 심우준을 2루 땅볼, 하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3,4회엔 삼진 3개를 곁들여 연속 삼자범퇴 행진. 5회 1사 후엔 2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대형을 유격수 땅볼, 신명철을 3루수 땅볼로 막으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6회엔 다시 김상현, 장성우, 이창진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선두타자 용덕한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이지찬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후속타자 박경수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3점째 실점했다. 그러나 하준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그 후 이대형의 빗맞은 타구가 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고, 2사 1,3루서 마운드를 윤명준에게 넘겼다.
이어 등판한 윤명준은 장성호를 1루 땅볼로 막으며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그 후 두산은 8회 4점, 9회 2점을을 추가하며 10-3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많은 투구수에도 7이닝 가까이 버텼던 장원준의 역투가 빛났다. 장원준은 6⅔이닝 동안 121구를 던졌는데, 이는 두산 이적 후 최다 투구수 기록이다.
패스트볼(47개)을 비롯해 슬라이더(30개), 커브(21개), 체인지업(23개)의 다양한 구질을 던지며 kt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장원준의 역투로 두산은 3연패 탈출과 함께 4경기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또한 마산 원정에서 쳐졌던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킬 수 있는 귀중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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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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