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K리그 돌아와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은 책임감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30 14: 27

"K리그에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책임감이 있다."
광주 출신 축구 스타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이 정든 고향 땅을 밟았다. 그는 30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3라운드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FC 개인 최대 주주(4000주)인 기성용은 부친인 기영옥 광주 단장과 함께 경기 시작 40분 전부터 남문 게이트(롯데마트 앞)에서 경기장에 입장하는 광주 팬들과 하이파이브와 악수를 하며 긴밀히 교감했다.
기성용은 "오랜만에 K리그에 와서 팬들과 만나 뜻깊은 시간이었다. 사인회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광주 선수들도 있는데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하이파이브를 했다. 사인회 만큼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향후 은퇴 시기가 다가왔을 때 K리그로 복귀할 뜻이 있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K리그는 내가 몸 담았던 리그고, 어렸을 때부터 나를 키워준 리그다"고 말문을 열며 "가슴 한 켠엔 선수 말년에 K리그에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 전에 FC 서울서 활약하며 K리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앞일은 몰라 확답은 못 드리지만 같이 뛰었던 선후배들과 마지막 무대를 같이 하는 건 뜻깊을 것"이라며 "해외에서 배웠던 좋은 부분들을 K리그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은 책임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팀 내 최다인 8골을 터뜨리며 비상했다. 그는 팬들이 뽑은 스완지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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