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김강민(33, SK)이 드디어 1군 엔트리에 합류하며 올 시즌 첫 1군 경기를 치른다. 김용희 감독도 김강민을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배치시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SK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김강민과 임훈을 1군에 불러 올렸다. 지난해 겨울 SK와 4년 56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은 김강민은 시범경기 당시 도루를 시도하다 왼 무릎 내측 인대가 손상되며 2달 정도 재활을 했다. 재활을 마친 김강민은 최근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조율해 왔으며 이날 등록됐다.
당초 2달 정도의 재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김강민은 예상보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제 시점에 복귀한 셈이 됏다. 김용희 감독은 이날 김강민을 2번 타순에 투입하며 리드오프 이명기와 짝을 지웠다. SK는 최정의 부상 이후 이명기 조동화 박재상 등 왼손 타자들이 전면 배치되다보니 타순 조합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 감독도 우타자인 김강민의 합류가 팀 타선에 또 하나의 득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임훈 또한 이날 1군에 등록돼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임훈은 3번으로 나선다. 임훈은 올 시즌 1군 19경기에서 타율 1할8푼6리를 기록했으나 2군에 내려간 뒤로는 15경기에서 3할9푼6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감을 끌어올렸다. SK는 김강민과 임훈을 대신해 김태훈과 김재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한편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두 명의 포수(정상호 이재원)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좀 더 인내할 생각을 드러냈다. 전날 1회와 2회에만 8실점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지 못한 메릴 켈리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선발 두 턴을 거르고 올라가다보니 감각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볼은 처음부터 볼이고 스트라이크는 너무 몰렸다"라면서도 "그래도 5.2이닝을 막아줘 도움이 됐다"라며 다음 등판부터는 정상적인 구위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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