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 PK 결승골' 광주, 제주 1-0 잡고 5위 '껑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30 15: 51

광주FC가 지역 출신 스타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의 응원을 등에 업고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광주는 30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3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서 전반 3분 이종민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16을 기록하며 10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제주는 승점 18, 3위에 머물렀다. 아울러 원정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기성용이 정든 고향 땅을 밟았다. 그는 30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3라운드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FC 개인 최대 주주(4000주)인 기성용은 부친인 기영옥 광주 단장과 함께 경기 시작 40분 전부터 남문 게이트(롯데마트 앞)에서 경기장에 입장하는 광주 팬들과 하이파이브와 악수를 하며 긴밀히 교감했다. 그는 광주 소외 계층과 광주FC에 각 1000만 원씩 쾌척하며 광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홈팀 광주는 전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광주가 전반에 8개의 슈팅을 때리는 동안 제주는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광주는 중원 싸움의 우세함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남기일 광주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수비 라인을 중앙선 부근까지 대폭 끌어올려 미드필드 공간을 없앴다. 제주의 신명 나는 패스 축구를 사전 차단하려는 심산이었다.
광주는 전반 3분 김호남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종민이 가볍게 차 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광주는 이후 쉴 새 없이 제주의 뒷마당을 위협했다. 임선영, 송승민, 여름 등이 번갈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에 막혔다. 
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제주는 전반에만 교체 카드 2장을 쓰며 후반에도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후반 조커로 아껴두었던 로페즈 카드를 전반 39분 비교적 이른 시간 꺼내들며 승부수를 던졌다.
제주는 후반 들어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감힘을 썼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날린 슈팅은 영점 조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광주의 슈팅이 더 위협적이었다.
광주는 후반 13분과 25분 파비오와 송승민 대신 오도현과 조용태를 투입했다. 제주도 후반 24분 진대성을 빼고 심광욱을 넣으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제주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애를 태웠다. 도리어 광주가 날카로운 역습으로 몇 차례 제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결국 광주가 1골 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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