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문용관 감독이 이끈 남자대표팀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1차전에서 프랑스에 세트 스코어 1-3(30-28, 23-25, 18-25, 16-25)으로 패했다.
이로써 2011년 이후 한 번도 프랑스를 꺾지 못하고 맞대결 10연패를 당한 한국은 프랑스와 통산 전적 10승 25패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에 프랑스전 승리를 노렸던 대표팀은 첫 세트를 접전 끝에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내리 세 세트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송명근은 18점을 뽑아내며 분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프랑스는 루지에(21점), 은가페(19점), 틸리(15점)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를 챙겼다.
부상자가 많은 한국은 젊은피를 앞세워 프랑스에 맞섰다. 송명근, 송희채(OK 저축은행)와 노장 유광우(삼성화재)가 나서 경기를 펼쳤다. 1세트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고 30-28로 승리했다.
하지만 한국의 반전은 여기까지 였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한국은 프랑스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이 이어졌다. 2세트서 한국은 치열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뒷심부족으로 인해 2세트를 23-25로 내주고 말았다.
3세트 초반 한국은 5-11로 끌려갔다. 송명근, 신영석 등이 득점에 나서 18-22까지 좁혔지만 프랑스는 신영석의 속공을 봉쇄하고, 케빈 틸리가 서브 에이스를 따내 세트를 마쳤다.
4세트는 조금 더 일방적이었다. 8-13에서 한국이 3점을 내는 동안 프랑스는 루지에와 틸리 등이 연속 득점에 나서면서 7점을 뽑아 11-2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16-24에서 지난 시즌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서 뛴 케빈 레룩스에게 마지막 속공을 허용하며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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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