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KLPGA E1 채리티 2R 단독 선두...32개월여만의 우승 도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5.30 19: 20

정희원(24, 파인테크닉스)이 두 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우승 도전에 나서고 있다.
정희원은 30일 경기도 이천시 휘닉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 645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6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로써 정희원은 지난 2012년 9월 열린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 34회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거의 2년 8개월여만에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맞이했다. 

전날 공동 2위였던 정희원은 이날 1, 2번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라운드를 마친 정희원은 후반 다시 10, 11번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6번홀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17번홀에서 곧바로 이를 만회,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날 공동 2위였던 배선우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정희원을 1타차로 바짝 추격, 2위에 올랐고 김지현(24), 김해림(26, 이상 롯데)은 공동 3위를 이뤘다.
반면 전날 2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안시현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로 6언더파 138타를 기록, 김하늘(27, 비씨카드)과 함께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정희원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목표했던 것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었다. 부상은 아닌데 감기도 걸렸고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었다. 몸 관리를 잘 못했던 것 같다"면서 "그래서 더 편안하게 임했는데 잘 됐다. 연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놀이를 한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임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희원은 "골프가 하고 싶다고 잘 되는 게 아니다. 오늘 했던 것처럼 마음을 잘 다스리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제일 무서운 건 내 자신 스스로가 무너지는 것이다. 욕심을 내거나 상대를 의식하다 보면 내 플레이를 할 수 없다. 오랜만에 온 기회다 보니 걱정도 되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긴장도 되지만 내 흐름을 잘 살려서 편안하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단독 2위 배선우는 "지난해보다 자신감이 달라졌다"면서 "우승이 욕심나긴 하지만 억지로 해도 안되는 것 같다.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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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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